2025년 12월 05일(금)

"오천피 시대, 내년에 온다..." 증권사 파격 전망 나왔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며 40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내년이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오천피'(코스피 500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증권업계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리서치센터는 전날 발표한 'KB 2026 주식전략 연간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500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KB증권은 달러 약세와 유가 하락을 주요 상승 요인으로 분석하며, 반도체, 원전, 전력, 조선, 방산, 증권 등을 유망 업종으로 선정했는데요.


코스피지수가 장중 4000포인트를 돌파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5.10.27/뉴스1


KB증권은 "이번 강세장은 단순한 경기 반등이 아니라 '3저 호황(저달러·저유가·저금리)' 시기였던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재현되는 장기 상승 국면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이번이 정말 대세 상승장이라면 투자자들은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과거 경험상 상승장은 대개 4년 내외로 전개되고, 타이밍을 놓치면 15∼20년을 기다려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달러 약세와 유가 하락의 조합이 코스피 상승에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했습니다. KB증권은 "달러 약세와 유가 약세 조합은 매우 드문데, 최근 달러 약세에도 유가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증시에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 등 비달러 국가의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는 기업의 채산성이 개선돼 한국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KB증권은 "한국 증시는 최근 상승에도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 강화와 달러 약세 등이 향후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따른 강세장 지속과 주요 업종의 역사적 신고가 돌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해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유망 업종으로 선정된 반도체 분야에 대해 KB증권은 "2028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가 1조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와 D램 공급 증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 등이 본격화되는 2028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HBM 중심의 투자 집행으로 단기간 D램의 공급 증가가 어려운 만큼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D램 시장은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원전 업종의 경우, 미국이 웨스팅하우스를 중심으로 원전 공급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무역 협상에서 원전 협력 프로젝트인 '마누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KB증권은 설명했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