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고효율 냉각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손을 잡고 혁신적인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에 나섰습니다.
SK엔무브는 지난 27일 경기도 평택 LG전자 칠러사업장에서 LG전자,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와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솔루션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협약식에는 남재인 SK엔무브 Green성장본부장,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피터 폴린 GRC CEO가 참석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AI 시대 도래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고효율·친환경 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추진되었습니다.
세 회사는 각자의 핵심 기술을 결합하여 AI 및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맞춤형 액침냉각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협력 체계를 살펴보면, SK엔무브는 액침냉각 플루이드를, LG전자는 냉각 시스템을, GRC는 액침냉각 탱크를 각각 담당하여 단일 기업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토털 패키지형' 솔루션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실증 작업은 LG전자 칠러사업장 내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에서 진행됩니다. 액침냉각 기술은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발열 전자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 플루이드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방식으로, 열전도율이 높은 액체를 활용해 열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데이터센터의 전력효율지수가 기존 공랭식이나 수랭식 냉각 방식 대비 현저히 낮아져 탁월한 전력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 및 프리미엄 윤활유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침냉각 기술의 핵심인 냉각 플루이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GRC에 전략적 투자를 실행하며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 시장에 진출했고, 같은 해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플루이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023년에는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 실제 적용하여 상용화의 첫 발을 내디뎠으며, 2024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셀과의 협업을 통해 에너지저장장치용 냉각 플루이드를 상용화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최근에는 SK온과의 협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분야까지 진출하는 등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부터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가정용 에어컨까지 주거, 공공, 상업, 산업 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공조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을 비롯해 원전, 메가팩토리 등 신성장 사업 기회에 적극 대응하며 AI 기술을 활용한 공조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GRC는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액침냉각 솔루션을 상용화한 이래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력하며 시장을 선도해왔습니다.
세 회사는 액침냉각 솔루션의 실증과 함께 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과제인 에너지 효율과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냉각 솔루션으로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터 폴린 GRC 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고객사에 혁신적이고 검증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액침냉각 핵심 부품의 완벽한 통합과 검증을 통해 고객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재인 SK엔무브 Green성장본부장은 "액침냉각 기술력과 냉각 시장 경험을 갖춘 세 회사가 각사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글로벌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혁신적인 솔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냉각 시장의 성장과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