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식 포퓰리즘 경제로 가고 있다"며 "시장경제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의회를 장악하고,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이제는 사법부를 길들이려 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 의원은 27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했던 시장경제 기반의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다"며 "지금 나라가 베네수엘라처럼 돈을 나눠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한마디로 중미의 바나나 공화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독재정권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 의원은 "나는 전두환을 정말 싫어했다. 광주에서 통역을 맡았고, 그 시절 많은 일을 겪었다"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전두환을 닮아가고 있다. 이건 명백히 독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민주당 안에도 양심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지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수감된 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그를 면회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지혜롭지 못한 계엄 선포를 했던 건 사실이지만, 미국 정치인들은 왜 그가 감금돼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법적으로 다툴 문제다. 내란 혐의 역시 아직 법적 결론이 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것이 국가의 위신이나 국격에 도움이 되느냐"며 "필요하다면 가택연금 형태로 두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집에서 규제를 받으며 지내게 하는 것이 낫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죄가 없다고 단정한다면, 윤 전 대통령 역시 같은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며 "재판이 진행 중일 뿐, 유죄나 무죄를 단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동혁 대표의 부동산 논란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터무니없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장 대표는 떳떳한 사람이다. 상속으로 받은 10분의 1, 5분의 1 지분을 두고 투기라 하는 건 억지"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에 대해 "이미 인터넷에 다 공개돼 있다. 정치쇼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며 "실질적인 정책 대결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동산 문제는 교육 문제와 맞닿아 있다. 강남과 서울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교육 때문"이라며 "교육이 개혁되지 않으면 집값은 안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부터 헛소리를 반복하고 있다. 시장경제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집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인 의원은 "지금은 가난한 사람이 돈을 모아 집을 사기 힘든 시대다. '돈 모아 집 사라'는 말은 상식적으로 비호감"이라며 "운동권 문화는 부수는 건 잘하지만 세우는 건 못한다. 민주당 지도부도 여전히 그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과거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시절을 언급하며 "내 말을 듣지 않아서 당이 이 모양이 됐다"며 "우리부터 잘못을 돌아봐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해법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인요한 의원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출신으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을 지냈습니다. 2023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아 당 쇄신을 이끌었으며, 미국 듀크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이자 인술과 봉사로 잘 알려진 정치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