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유럽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손재일 대표이사가 이끄는 한화시스템은 독일의 주요 방산업체 딜디펜스와 대공방어체계 분야에서 중요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사는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현장에서 '대공방어체계 아이리스-T SLM 내 다기능레이다 공급을 위한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딜디펜스의 핵심 제품인 '아이리스-T SLM'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로서 미사일과 전투기뿐만 아니라 무인기 및 드론까지 요격할 수 있는 첨단 방어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국내 M-SAM-II와 비슷한 방어 사거리와 요격고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아이리스-T SLM은 지난 2022년 말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실전 투입되어 러시아의 공중위협에 대해 100%에 가까운 격추율을 달성하며 그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독일이 주도하고 유럽 20여개국이 참여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럽영공방어계획을 실현할 핵심 대공방어체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럽영공방어계획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대공방어체계 증강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독일 주도 하에 북대서양조약기구의 통합대공미사일방어체계 강화를 목적으로 구성된 협력체입니다.
독일·영국·벨기에·스위스·오스트리아 등이 참여하여 오는 2030년까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고도·중고도·저고도에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드론과 극초음속 무기까지 차단할 수 있는 다층 방공체계로 구축되고 있습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딜디펜스의 대공방어체계와 한화시스템의 다기능레이다(MFR)를 통합·연동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공동으로 진출 가능한 해외 시장을 분석하고, IRIS-T SLM 체계간 한화시스템의 레이다 실장비 연동과 검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기술 기업 딜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딜디펜스는 유도탄, 탄약, 지대공 및 공대공 대공방어솔루션 등 다양한 무기체계와 방산제품을 개발·수출하는 업체입니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다계층 방공솔루션의 최강자로서 '수도권 최후의 방패' 장사정포요격체계, '한국형 패트리어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M-SAM-II,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L-SAM과 2단계 L-SAM-II 등의 다기능 레이다를 개발·공급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6월 미국의 대표 방산기업 노스롭그루먼과도 '통합 대공방어체계 기술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어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방산수출 제품으로 평가받는 한화시스템의 다기능레이다는 중동 지역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2024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수출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유럽 방산 공급망을 보유한 딜디펜스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수출 지역 다각화 및 유럽 지역 최초 레이다 완제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이번 ADEX 2025 현장에서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와도 22일 MOU를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지난 2022년부터 이어온 전투기용 AESA 레이다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상 및 항공전자 분야에서도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유럽 대표 항공우주∙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에 '경전투기용 AESA 레이다'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인 안테나를 수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