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2일 경기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남양연구소에서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해 발표하는 '2025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 경연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현대차·기아 R&D본부·AVP본부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이 행사는 올해로 16회째를 맞았으며, 임직원들의 연구개발 의욕을 고취하고 창의적인 연구 환경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2025년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글로벌 챌린저'를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4월부터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적 가능성을 제시할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했습니다.
사전심사를 통과한 6개 팀에게는 제작비용과 실물 제작을 위한 공간이 제공되었으며, 각 팀은 약 7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작품으로 완성했습니다.
본선 경연에서는 6개 팀이 고객의 모빌리티 경험을 확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시연했습니다.
출품작으로는 차량 수납 공간 잠금 시스템인 '디지 로그 락 시스템', 트레일러 견인 성능을 향상시키는 '트레일러 토잉 프리 컨디셔닝', 안전벨트를 이용한 차량 제어 시스템 '디벨트', 조향 없이 전방향 주행이 가능한 '액티브 옴니 내비게이션 트랜스포터', 발달 장애인의 불안증세 완화를 위한 탈부착 패드 'S.B.S', 차량 번호판 기반 차주 연락 서비스 '스냅플레이트' 등이 경쟁을 벌였습니다.
역대 아이디어 페스티벌 수상자들과 임직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각 팀의 시연 후 작품 구현성, 독창성, 기술 적합성, 고객 지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최종 순위를 결정했습니다.
심사 결과 'ANT 랩'팀이 액티브 옴니 내비게이션 트랜스포터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대상 수상팀에게는 상금 1천만 원과 함께 오는 2026 CES 견학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최우수상은 디지 로그 락 시스템을 개발한 'FMV'팀과 트레일러 토잉 프리 컨디셔닝을 선보인 '수퍼트레일러토잉'팀이 각각 차지했으며, 이들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HMGICS 견학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현대차·기아 연구개발인사실장 백정욱 상무는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 임직원들이 혁신의 씨앗을 싹 틔우는 장"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원들이 창의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나온 창의적 발상들이 실제 양산 제품에 적용되어 고객 가치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21년도 아이디어 페스티벌 최우수상을 받은 '다기능 콘솔' 아이디어는 싼타페의 '양방향 멀티 콘솔'로 상용화되었으며, 지난 2023년도 대상 수상작인 시각 장애인의 버스 탑승을 돕는 '데이지'는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실증 시험을 진행하며 사회 공헌 기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