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AI가 밭으로 간다"... 두산로보틱스·대동, 농업용 로봇 공동 개발해 스마트팜 혁신 나서

두산로보틱스가 미래농업 전문기업 대동과 손을 잡고 농업용 로봇 개발에 본격 나섭니다.


두 회사는 20일 '온디바이스 AI 기술 공동 개발 및 농산업 로봇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스마트팜과 실외 농업환경에 최적화된 필드용 로봇 개발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특히 비정형적인 농업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개발하여 상용화하고, 필드용 로봇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역할 분담을 살펴보면, 두산로보틱스는 농업 특화 모바일 로봇 제품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담당합니다.


사진 제공 = 두산로보틱스


로봇 팔과 제어 시스템의 설계 및 제조, 로봇팔 모션 개발 등이 주요 업무입니다.


모바일 로봇은 자율주행로봇과 로봇팔을 결합해 복합 작업을 수행하는 이동형 로봇을 의미합니다.


대동은 농업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율 이동 플랫폼 설계와 제조를 맡습니다. 또한 농업 현장에서의 실증 및 고도화 작업, 현장 안전 환경 인증, 해외 규제 대응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양사가 주목하는 핵심 기술은 온디바이스 AI입니다. 이 기술은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 기능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 AI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개인정보 보호와 빠른 응답 속도가 주요 장점으로 꼽힙니다.


두 회사는 사람 수준의 인식 능력을 갖추고 비정형 환경에서도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공동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AI 시스템 온칩 개발 사업 수주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시스템 온칩은 여러 개의 전자 회로와 기능들이 하나의 칩에 통합된 반도체 칩을 말합니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에 적용되는 SoC의 성능, 기능, 인터페이스 등 핵심 요소를 규격화하고, AI 알고리즘 및 펌웨어 개발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노동력 확보가 쉽지 않은 농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우수한 필드용 장비 제조 경험을 보유한 대동과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력을 더해 빠른 시일 내 MoMa를 제품화해 글로벌 농업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