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파라다이스문화재단-서울대, 한국 미술시장 현황 분석... RM·홍라희·서경배까지

한국 미술시장 전문 리포트 '코리아 아트 마켓 2025' 발간


파라다이스문화재단과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한 한국 미술시장 전문 보고서가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15일 발표된 '코리아 아트 마켓 2025'는 한국 미술계의 주요 흐름과 이슈를 글로벌 독자를 대상으로 영어로 분석·발행하는 전문 리포트입니다.


사진 제공 =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 보고서는 미술시장 동향과 경매·갤러리·페어 분석을 비롯해 컬렉션 트렌드, 전문가 인터뷰, 작가 연구 등 미술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김상훈 서울대 교수가 편집을 총괄했으며, 주연화 홍익대 교수를 포함한 다양한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했습니다.


갤러리 생존 전략과 구조적 변화에 주목


2025년판 보고서는 특히 '갤러리의 생존 전략과 구조적 변화'를 핵심 주제로 다뤘습니다.


경기 침체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술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한 심층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필진들이 26개 갤러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주목할 만한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응답 갤러리의 57.7%가 전년 대비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고가 작품 거래보다는 합리적 가격대의 회화 중심으로 거래 패턴이 변화했습니다. 또한 작품 구매 동기에서는 투자보다 취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투기 중심에서 취향 중심으로, 투자에서 관계로 이동하는 새로운 컬렉터 세대가 부상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세대 교체가 한국 미술시장의 건강성과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관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 미술시장 영향력 있는 인물 20인 최초 선정


올해 보고서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미술시장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인물 20인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이는 국내 주요 갤러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현장 전문가 자문을 통해 도출된 결과로, 별도의 순위는 매기지 않았습니다.


선정된 20인에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방탄소년단 멤버 RM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번 인물 선정은 단순한 명단을 넘어 '미술시장의 영향력 구조를 시각화한 첫 사회문화적 데이터 지도'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작가, 컬렉터, 기업인, 큐레이터 등 다양한 주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한국 미술 생태계를 형성하는지 보여주는 지표 역할을 한다는 설명입니다.


김상훈 교수는 "이번 보고서가 전 세계 컬렉터와 미술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통찰과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며 "훌륭한 공헌을 해주신 필진들과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파라다이스문화재단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올해로 4년째 코리아 아트 마켓 리포트를 공동 발간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연구를 통해 예술산업의 구조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공공 데이터와 연구 콘텐츠를 국내외에 개방함으로써 미술계의 투명성, 접근성, 신뢰성을 높이는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은 "세대를 넘나드는 예술가들의 활약은 K-아트의 오늘과 내일을 더 기대하게 한다"며 "파라다이스가 지향하는 '문화 기반 ESG'의 성과물인 코리아 아트 마켓 리포트가 이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코리아 아트 마켓 리포트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