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비자, 클라우드플레어와 협력해 만든 'AI 커머스 신뢰 프로토콜'로 가맹점 보안 강화

AI 커머스 시대 신뢰 구축을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 등장


비자가 클라우드플레어와 공동으로 개발한 '트러스티드 에이전트 프로토콜'이 AI 커머스 시대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프로토콜은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탐색하고 비교하며 결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고, 가맹점과의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사진 제공 = 비자


현재 비자 개발자 센터와 깃허브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이 프로토콜은 AI 기반 결제 생태계 전반에서 보다 안전하고 매끄러운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AI 기반 상거래의 급속한 확산으로 전 세계 유통 시장에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간 미국 리테일 웹사이트의 AI 트래픽이 4700% 이상 급증했습니다. 


AI를 활용해 쇼핑한 소비자의 85%가 "구매 경험이 향상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맹점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과 해결책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탐색하고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가맹점들은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에이전트 거래를 실수로 차단할 수 있는 봇 탐지 시스템, 에이전트 기반 비회원 및 로그인 결제 지원의 어려움, 에이전트 뒤의 실제 소비자에 대한 가시성 확보 등이 주요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비자의 트러스티드 에이전트 프로토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승인된 에이전트가 가맹점에게 중요한 정보를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 프로토콜은 상거래 의도가 명확한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식별하고, 악성 자동화나 비인가 봇을 구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비자는 프로토콜 개발 과정에서 애디언, 앤트인터내셔널, 체크아웃닷컴, 코인베이스, 사이버소스, 엘라본, 피서브, 마이크로소프트, 누베이, 쇼피파이, 스트라이프, 월드페이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해 기술의 산업적 효과와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했습니다.


잭 포레스텔 비자 글로벌 상품 및 전략 총괄 대표는 "결제 생태계는 가맹점이 AI 에이전트를 기존 네트워크나 고객만큼 신뢰할 수 있도록 신뢰 기반을 구축할 책임이 있다"며, "비자는 지난 1년간 가맹점, 발급사,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에이전트가 주도하는 거래가 보다 안전하고 매끄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프로토콜의 핵심 구성 요소와 기능


포레스텔 대표는 "새로운 에이전트 프로토콜은 가맹점이 구매 의사를 가진 에이전트를 손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 '노코드' 기능을 제공해, 가맹점은 고객에게 보다 개인화된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테파니 코헨 클라우드플레어 최고전략책임자는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행동하기 시작한 지금, 커머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는 업계 전체가 함께 힘써야 한다"며 "비자와 함께 개발한 트러스티드 에이전트 프로토콜은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는 필수적인 안전장치"라고 말했습니다.


AI가 주도하는 커머스 환경에서 가맹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식별하고 자격을 검증하며, 기존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지 않고도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트러스티드 에이전트 프로토콜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전트별 암호화 서명을 제공하는 새로운 기술 사양을 도입했습니다.


프로토콜의 주요 구성 요소는 에이전트 의도, 소비자 식별, 결제 정보의 세 가지입니다.


에이전트 의도는 해당 에이전트가 비자의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로서, 가맹점의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추가 정보를 조회하거나 구매하려는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데이터입니다.


소비자 식별은 가맹점이 소비자의 기존 계정 존재 여부나 과거 상호작용 이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입니다.


결제 정보는 에이전트가 가맹점의 결제 방식에 맞춰 결제 데이터를 전달하거나, API 및 프로토콜을 통해 결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입니다.


산업 전반의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노력


이번 초기 사양은 비자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적용되지만,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거래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의 개방적이고 통합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비자는 국제인터넷표준기구, 오픈ID재단, EMVCo 등 글로벌 표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업계 공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x402 프로토콜과의 연동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픈AI의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 등 다른 최신 표준과의 호환성도 추진 중입니다.


비자 트러스티드 에이전트 프로토콜은 HTTP 메시지 서명 표준과 웹 인증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가맹점과 에이전트는 기존 웹 인프라를 활용해 신뢰를 구축할 수 있으며, 가맹점 웹사이트나 결제 페이지의 사용자 경험을 변경할 필요 없이 적용 가능합니다. 또한 웹 환경 외의 다양한 메시지 프로토콜로도 손쉽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