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어린 시절 '반려견'과 함께 자란 아이 천식 위험 OO 감소한다

반려견과 함께 자란 아이들, 천식 위험 절반으로 줄어


갓난아기 시절부터 반려견과 함께 생활한 아이들이 5세가 되었을 때 천식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아동병원 연구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유럽호흡기학회(ERS)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러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연구팀은 '캐나다 CHILD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1,050명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5년간의 추적 관찰을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아기들이 태어난 지 3~4개월 되었을 때 각 가정의 먼지 샘플을 수집하여 세 가지 유형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알레르겐)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알레르겐은 동물의 피부나 침, 박테리아 표면 등에서 발생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의미합니다.


개 알레르겐의 놀라운 예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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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에서 나오는 알레르겐 수치가 높은 환경에 노출된 아기들은 다른 아기들에 비해 천식 진단 위험이 무려 48%나 감소했습니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5세가 되었을 때 전문의 진단과 폐 기능 검사를 통해 천식 발병 여부를 확인한 결과 개 알레르겐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폐 기능도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유전적으로 폐 기능이 약한 아이들에게서 개 알레르겐의 예방 효과가 더욱 강력하게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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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함께 분석한 고양이 알레르겐과 박테리아 내독소는 천식 예방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제이콥 맥코이 박사는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기 때문에 집안 환경의 알레르겐은 천식을 유발하는 중요한 위험 요소"라고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어린 시절 개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것이 일종의 예방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개 알레르겐이 코 안의 미생물 환경을 변화시키고 면역 체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나중에 알레르겐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