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현대차그룹,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서 '수연재' 전시물 공개

현대차그룹,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수연재' 전시물 선보여


현대자동차그룹이 26일 서울시가 주최하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참가해 자체 디자인한 전시물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았습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지난 2017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최초의 도시건축 행사로, 급속한 도시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안을 다루며 인간 중심의 친환경 도시 모습을 모색하는 장입니다.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서울시와 전시 후원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모빌리티와 도시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조형물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선보인 '수연재'는 도심 속 인간 중심의 힐링 공간을 파사드 조형물로 구현한 작품으로, 24개의 야외 설치 작품 중 하나입니다. 파사드는 건축물의 정면 외벽을 의미하는데, 수연재는 일반적인 파사드 전시물과 달리 관람객들이 직접 내부에 들어가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한국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수연재'의 특별한 디자인


수연재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습니다.


산 능선을 닮은 처마와 기와를 따라 흐르는 물을 감상할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물의 흐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디자이너들은 물이 중앙으로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기와의 각도와 배치를 최적화했습니다.


이 전시물의 또 다른 특징은 '아트 오브 스틸'이라는 현대차 디자인 언어가 반영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철 소재의 자연스러운 탄성을 살리고 본연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디자인 철학입니다.


수연재에는 자동차 제작에 주로 사용되는 금속 소재를 활용해 재활용을 통한 지속 가능성을 표현하면서도, 자연의 빛과 물을 활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수연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마치 대청마루에서 빗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경험을 통해 일상에서 작지만 깊은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도시의 다양한 건축물과 모빌리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시민들은 서울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오는 11월 18일까지 수연재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개막 포럼 참여로 건축과 모빌리티의 조화 논의


현대차그룹은 야외 전시뿐만 아니라 오는 27일과 28일에 진행되는 개막 포럼에도 참여합니다.


이 포럼에서는 '사랑받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건축물'에 대해 건축가, 교수, 작가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은 패널 토론에 참여해 변화하는 도시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자동차처럼 자연과 교감하는 건축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작업은 헤더윅 스튜디오와 함께 새로운 방식을 탐구하는 도전적인 경험으로, 향후 도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폭넓은 관점의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현대차그룹의 전시물이 단순한 작품을 넘어 서울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기억에 남을 힐링의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개막 포럼은 서울비엔날레와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