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페네르바체 경질 3주 만에 벤피카 사령탑 복귀
조제 모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에서 경질된 지 불과 3주 만에 포르투갈 명문 구단 벤피카의 새로운 지휘자로 선임되었습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벤피카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모리뉴 감독과 2027년 6월 30일까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부임은 모리뉴 감독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는 지난달 29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경질된 후 빠르게 새 둥지를 찾았는데요. 흥미롭게도 벤피카는 모리뉴가 페네르바체 감독으로서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바로 그 팀입니다.
당시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모리뉴가 이끄는 페네르바체는 벤피카에 패배해 유로파리그로 강등되었고, 이 실패가 결국 모리뉴의 경질로 이어졌습니다.
23년 만의 귀환, 벤피카와 모리뉴의 특별한 인연
벤피카는 모리뉴 감독의 감독 경력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팀입니다.
그는 2000년 벤피카에서 본격적인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단 9경기만 지도하고 구단 회장과의 갈등으로 사임했습니다.
이제 23년이 지나 그는 다시 벤피카로 돌아왔습니다. 모리뉴 감독은 벤피카를 떠난 후 FC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최고의 클럽들을 지도하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이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 로마를 거쳐 페네르바체까지 다양한 팀을 이끌었습니다.
복귀 소감에서 모리뉴 감독은 "그동안 부임했던 팀들 가운데 벤피카만큼 더 큰 동기를 부여한 팀은 없다"며 "벤피카 구단과 내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