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브랜드 세단, 중고차 시장에서 약세 뚜렷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 세단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K Car가 17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출시 10년 이내 주요 일본 브랜드 중고차의 평균 시세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신차급 세단 모델들의 시세 하락이 두드러집니다. 토요타 캠리의 최신 모델인 XV80은 9월 현재 4600만원으로, 지난 6월과 비교해 1.1% 하락했습니다.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역시 현재 시세가 3350만원으로 6월 대비 2.3% 떨어졌으며, 혼다 어코드 11세대도 3525만원으로 같은 기간 2.1%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신차급 모델들의 시세 하락은 중고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 세단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일본차 구형 모델은 오히려 시세 상승세
흥미로운 점은 구형 모델들의 시세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토요타 캠리 XV70 모델은 9월 현재 2732만원으로 지난 6월보다 0.8% 상승했고, 프리우스 4세대 역시 같은 기간 1.1% 시세가 상승한 1961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신차급 모델과 구형 모델 간의 시장 반응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케이카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의 경우 올해 1월 3700만원이었던 시세가 9월에는 3350만원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프리우스 4세대는 1월 2139만원에서 9월 1961만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6월 이후로는 오히려 상승세로 전환되었습니다.
가격 인상과 소비자 외면이 시세 하락의 주요 원인
이러한 시세 하락의 주요 원인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신차 출고가의 급격한 인상으로 확인됩니다. 특히 토요타는 캠리와 프리우스 등의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전작 대비 출고가를 약 1천만원 가량 인상했습니다.
여기에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 비해 할인 프로모션에도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신차 출고가를 기준으로 형성되는 중고차 시세 역시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결국 높아진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일본 브랜드 세단을 외면하게 되었고, 이는 거래 부진으로 이어져 중고차 시세 하락의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일본차의 국내 시장 주력 차종은 중형 세단인데, 최근 출시한 모델들의 가격대는 국산 준대형 세단 등 다른 선택지와 겹치는 경우가 많아 판매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구형 모델의 시세 변화와 비교하면 신차급 차량의 시세 변화는 하락폭이 상당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2021년 10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K Car는 25년 업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입니다.
직접 매입해 온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직영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국내 최대 규모인 전국 48개 직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지난 2016년부터 업계 최초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출시한 차량 관리 서비스 '마이카'를 통해 판매와 매입을 넘어 차량 생애주기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체계도 갖췄습니다.
끊임없는 중고차 시장 혁신의 결과로 '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중고차 유통 부문에서 6년 연속 1위를 수상했으며, '2025년 국가고객만족도'에서 중고차 플랫폼 부문 1위를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