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AI 시대, 기자 역량 격차 더 벌어질 것"... 인신협, 'AI와 함께 일하는 법' 세미나 개최

AI 시대, 기자들의 역량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지난 16일 한국프레스센터 10층 협회 회의실에서 'AI와 함께 일하는 법'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영준 구글 뉴스랩 티칭펠로우가 초청되어 인공지능 시대의 언론 환경 변화와 대응 전략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습니다.


최영준 펠로우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AI가 가져올 언론계의 변화를 예측했습니다. 그는 "알파고 이후 바둑계에서는 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지만, 이는 상향평준화보다는 상위권과 하위권 간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으로 나타났다"며 언론계도 마찬가지로 AI 활용 능력에 따라 기자 개인 간 역량 차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제공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AI 활용의 핵심은 '좋은 질문'과 'C.R.A.F.T' 원칙


최 펠로우는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C.R.A.F.T' 원칙을 소개했는데요, 이는 Context, Role, Audience, Format, Task의 약자입니다.


특히 그는 "복잡한 작업일수록 여러 단계로 나누어 요청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하며, AI와의 효율적인 협업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AI의 '환각' 문제, 즉 AI가 사실이 아닌 정보를 생성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하이브리드 검색법'도 제안했습니다.


이 방법은 AI에 검색 전략을 먼저 문의한 후, 구글 고급 검색 연산자를 활용해 1차 조사를 진행하고, 수집된 정보를 다시 다양한 AI 도구로 분석·시각화하여 기사를 작성하는 방식입니다.


사진 제공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최 펠로우는 국가기록원 데이터나 판결문 등 방대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탐사보도 사례를 언급하며 "팩트체크 과정에서도 AI 도구를 병행 활용하면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EO에서 AAO 시대로의 전환


최 펠로우는 "SEO 시대에서 이제는 AAO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구글의 '딥 리서치' 기능을 활용하면 자사뿐만 아니라 경쟁사 홈페이지 분석도 가능하다고 소개하며, AI와의 협업 역량이 언론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격월로 회원사 대표를 대상으로 'KINA 특공대'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미디어 업계의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경영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다음 세미나는 오는 11월 중 개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