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박찬욱·이병헌도 함께한 무대... CJ문화재단, K-스토리 펀드로 글로벌 인재 발굴

북미 한국계 영화 창작자 지원하는 'CJ & TIFF K-Story Fund' 주목


CJ문화재단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CJ & TIFF K-Story Fund' 시상식을 열고 최종 선정된 창작자 3인에게 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11일 CJ문화재단은 지난 9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북미 기반 한국계 영화 창작자들의 장편영화 개발을 지원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K-스토리 펀드, 북미 창작자 글로벌 무대 이끈다


사진 제공 = CJ문화재단


이번 K-스토리 펀드는 CJ문화재단이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영화진흥위원회와 협력해 지난해 9월 시작한 지원 사업입니다. 북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영화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영화 제작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해외 거주 한국계 창작자 발굴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K-콘텐츠 확장입니다.


올해 펀드의 앰배서더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 '서치'와 '스타트렉' 시리즈로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배우 존 조, 최근 베니스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이 함께해 프로그램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최종 선정된 3인 창작자...지원금 1만 캐나다 달러 전달


최종 선정된 창작자는 '플락 앤드 머머'의 제롬 유, '더 미스터리 스네일 와이프'의 지원 리, '라운즈'의 테일러 상현 리입니다. 이들은 각각 1만 캐나다 달러의 지원금을 받아 작품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습니다.


지난해 K-스토리 펀드 수상자 중에는 이미 국제적으로 성과를 거둔 사례도 있습니다. 각본 '프로디지'로 선정된 로이드 리 최 감독은 장편영화 '루의 운수 좋은 날'로 제78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부문,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센터피스 섹션에 초청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사진 제공 = CJ문화재단


시상식 현장, 박찬욱 감독·이병헌 배우 등 참석


시상식에는 앰배서더인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 배우를 비롯해 윤가은 감독,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 김영구 영화진흥위원회 국제교류팀 팀장, 김영재 주토론토총영사관 총영사, 김성열 주캐나다한국문화원장, 아니타 리 토론토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등이 자리했습니다.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은 "글로벌 영화 시장에서 한국 창작자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재능 있는 젊은 창작자들을 발굴해 K-콘텐츠 확장에 힘쓰고 있다"며 "CJ문화재단은 창작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며,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 연상호 감독의 '얼굴',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 이환 감독의 '프로젝트 Y' 등 한국 영화들이 공식 초청돼 K-영화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