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AI 선장이 떴다"... HD현대-SK해운, LNG 운반선 운영 효율성 혁신

AI 기술로 LNG 운반선 운영 효율성 높인다


HD현대가 SK해운과 손잡고 LNG 운반선의 효율적인 화물 운영을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에 나섰습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SK해운과 차세대 'AI 화물운영 솔루션' 공동개발에 관한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지난 31일 밝혔습니다.


사진 제공 = HD현대


이번에 개발되는 AI-CHS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으로, LNG운반선 운항 중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LNG운반선은 극저온 상태의 액화천연가스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외부 충격과 열 유입으로 인해 매일 약 0.1%의 증발가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증발가스는 선박의 메인 엔진 추진 연료나 부속 설비의 연료로 활용되는데, AI-CHS는 이 증발가스의 양을 정확히 예측하고 주요 설비에 최적으로 분배하는 의사결정을 지원합니다.


LNG 운반선의 안전성과 효율성 동시 확보


기존에는 LNG 화물 운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주로 숙련된 선원들의 경험에 의존했습니다. 


그러나 AI-CHS 솔루션은 운항 조건과 화물 운영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경험이 부족한 초급 선원도 안정적으로 LNG 화물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HD현대는 이러한 기술의 실증을 위해 올해 6월 인도된 SK해운의 17만 4천㎥급 LNG운반선에 AI-CHS 솔루션을 탑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운항 중 화물운영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화물 운영 연비 평가, 연료 사용 최적화 가이드, 선원업무 간소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실증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인 LNG 화물 운송은 물론, 데이터 기반의 연비 평가체계 구축, 선박 연비효율 극대화, 선원업무 경감 등 선박 및 선대 운영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HD현대 관계자는 "AI-CHS를 포함한 AI 기반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을 강화해 고객사의 선박 및 선대 운영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AI 기술 혁신으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 해운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SK해운의 AX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양사가 올해 2월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며, "수십 년간의 LNG 선박 화물 관리 노하우에 AI 솔루션을 더해 LNG 화물 운영에 대한 적절한 연비 평가 지표와 안전성, 선박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