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엄마 나 이제 버스 공짜로탄다~?"... '이곳' 청소년이라면 대중교통 '전면 무료'

제주도, 청소년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 정책 시행


제주도가 13일부터 도내 만 13~18세 청소년 4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전면 무료 서비스를 시행했습니다.


이번 정책은 전국 최초로 청소년들의 일상 이동 전반을 지원하는 교통복지 정책으로, 통학뿐만 아니라 학원, 문화활동, 친구 모임 등 목적 제한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이용 개통식. / 제주도 제공


청소년들은 제주교통복지카드를 통해 시내버스, 급행버스, 리무진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고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도 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교육 형평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청소년 교통복지카드에는 제주형 결제시스템인 온나라페이가 적용되어 QR코드 방식의 간편결제가 가능한데요. 온나라페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버스요금 MPM 방식 QR 결제와 개방형 교통결제시스템을 구현한 플랫폼입니다.


청소년들의 이동권 보장과 교육 기회 확대


지난 13일 제주시 삼다공원에서는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화 서비스 개통식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청소년 등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이용 개통식. / 제주도 제공


제주대부설고 2학년 양진성 학생은 "학업과 진로 준비를 위해 다양한 장소를 오갈 때마다 교통비 부담이 현실적 제약이었다"며 "더 자유롭게 이동하고 넓은 경험을 쌓을 기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정책에 대해 "도와 교육청 협력으로 예산을 효율적으로 조정·운영하며 문제를 해결한 의미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광수 교육감 역시 "단순한 교통 편의가 아닌 교육복지의 전환점이자 평등한 기회 보장의 실천"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