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맨손으로 배수구 뚫은 스트리머, 시민들 "의인상 주자" 호평
숲(SOOP) 소속 스트리머 '숲애견'이 폭우로 인해 침수된 도로의 배수구를 맨손으로 치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숲애견은 파주와 김포 일대의 집중호우 상황을 실시간 방송으로 중계했습니다.
당시 김포 지역은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 248.5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특히 낮 12시 2분경에는 60분 동안 101.5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지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숲애견은 김포의 한 도로가 물에 잠기고 있는 현장을 발견했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배수구가 낙엽과 쓰레기로 막혀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침수된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로 인해 빗물이 인도로 튀기도 했습니다.
시민의 작은 행동이 만든 큰 변화
숲애견은 주변 상황을 살펴본 후 직접 행동에 나섰습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맨손으로 배수구를 막고 있던 낙엽과 쓰레기를 제거했습니다.
그의 행동 덕분에 막혀있던 빗물받이가 뚫리자 고인 물은 순식간에 빠져나갔습니다.
침수로 인해 보이지 않았던 도로의 황색 실선도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도로는 원래의 상태로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숲애견은 "이 쉬운 걸 안하고 있다고?"라며 지자체의 대응에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속시원하다", "배수로 의인이다", "이걸 왜 시민이 해야 하냐?", "의인상 주자"라는 댓글을 남기며 숲애견의 행동에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무대뽀조성근'이란 유튜버로도 활동 중인 숲애견은 지난달 충남 아산에서 폭우 속 목줄에 묶인 채 고립된 강아지를 구조하는 선행으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