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김건희 특검팀 "국민의힘 완강한 거부로 압수수색 중단... 당원명부 전체 요구 안해"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 특검팀, 국민의힘 압수수색 중단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다양한 의혹을 조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측의 강력한 반대로 압수수색을 중단했습니다.


민중기 특별검사가 이끄는 특검팀은 14일 언론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13일 당사에서 당직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 뉴스1


특검팀은 "전날 국민의힘에 대하여 전산자료 제출 협조차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의 집행을 개시했으나, 국민의힘 측의 완강한 거부로 오늘 밤 12시43분쯤 압수수색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국민의힘 당원명부 전체를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명확히 부인했습니다.


특검 측은 "국민의힘 당원명부 전체를 요구하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금번 자료협조 요청은 특정 명단의 당원 가입여부를 시기를 특정해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특검팀은 "위 자료 제출과 관련해 기술적·효율적 방안 및 제출방식을 국민의힘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일교 관련 의혹과 국민의힘 압수수색 배경


피켓 시위하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 / 뉴스1


특검팀은 전날인 13일 오전 건진법사 등 청탁 의혹과 관련하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수사관들을 파견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압수수색은 전산자료 제출협조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국민의힘 35대 보좌진협의회는 당 관계자들에게 "현재 중앙당사에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가 있다"며 "특검 수사의 부당성 확인을 위해, 국회 경내 등 이동이 가능한 보좌진 여러분께서는 지금 중앙당사 3층으로 집결 요청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의 배경에는 통일교 간부들의 의혹이 있습니다.


특검팀은 통일교 간부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2022년 12월에 교인들에게 입당 원서를 전달하는 등 조직적으로 국민의힘 입당을 시키려 한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