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요즘 핫한 김건희 목걸이" 온라인서 활개치는 6만원대 '반클리프' 모조품

김건희 여사 목걸이 모조품, 온라인 쇼핑몰서 '핫한 김건희 목걸이'로 판매 중


김건희 여사가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20년 전 홍콩에서 200만 원대에 산 모조품"이라고 주장한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의 모조품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김건희 목걸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눈꽃 물방울 김건희 목걸이 실버 S925 화이트골드 도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반클리프 앤 아펠' 모조품의 모습이 공유됐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상품 설명에 "요즘 핫한 김건희 목걸이"라는 문구가 사용됐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제품의 가격은 6만3550원으로, 김 여사가 202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목걸이의 정가인 약 6200만 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격입니다.


김건희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상품 사진에는 정품과 유사한 눈꽃 모양 디자인이 사용되었으며, 판매자는 "본 상품은 실버 S925 재질"이라며 해외배송 상품임을 명시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확산되는 '김건희' 이름 활용 마케팅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동일한 디자인의 '김건희 목걸이'가 6만 3200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이 제품들의 제조국과 판매자 사업장 소재지는 중국, 독일 등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해외배송이나 위탁판매 형태로 별다른 검증 절차 없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국내산 14K 제품을 '김건희 목걸이'로 소개하며 77만 원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서 판매되는 '김건희 목걸이' / 온라인 커뮤니티


이 상품의 설명에는 김 여사의 순방 당시 착용 사진과 함께 "스페인 순방길 착용으로 더욱 인기가 높아진 목걸이"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건희'라는 이름을 활용한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김건희 구두', '김건희 트위드 자켓', '김건희 가방' 등으로 홍보하는 상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관세청은 모조품 유통에 대한 단속을 진행하고 있지만, 해외 배송 경로를 통한 위탁판매 상품을 모두 차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수입 모조품 규모만 1705억 원에 달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