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강선우 보좌진, 사고 치고 잘렸는데"... 실드 쳐준 유시민, 고발당해

유시민, 강선우 두둔... 야권 "허위사실 유포" 형사 고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유시민 작가가 야권 인사에게 형사 고발을 당했습니다. 


13일 오전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작가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사고 쳐서 잘린 것처럼 꾸몄다" 발언, 사실 아니다 주장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유 작가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낚시아카데미' 방송에서 강 의원의 보좌진 갑질 피해를 폭로한 전직 보좌관을 두고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못해서 잘렸는데, 이를 갑질처럼 뒤에 숨어 폭로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해당 보좌관은 단순 업무 태만이 아니라, 변기 수리·쓰레기 수거 등 국회의원으로서는 부당한 지시를 받아 이를 폭로한 것"이라며 "가해자의 책임을 희석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은 심각한 2차 가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갑질은 피해자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 수 있는 사회적 병폐인데, 이를 정치권 인사가 두둔한다면 그 파장은 매우 크다"며 "수사당국은 유 작가를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튜브 발언 전말... 황교익 동석, 방송 그대로 송출


유시민 작가 / YouTube '[팟빵] 매불쇼'


유 작가는 해당 방송에서 강 의원 관련 논란을 두고 "강 의원 건은 정말 말이 안 된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내가 짐작하기로는 강 의원이 금태섭 전 의원 지역구에 뛰어들어 갑자기 국회의원이 됐고, 처음 보좌진 구성을 엉망으로 했다. 그래서 초기에 교체가 많았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중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못해 잘렸는데, 이를 갑질처럼 꾸몄다"고 주장했습니다.


옆자리에 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미담이 많은데, 그건 기사화되지 않는다"고 거들었고, 방송 말미 제작진이 '이 내용 나가도 되느냐'고 묻자 유 작가는 "나가도 된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편집 없이 그대로 공개됐습니다.


강선우, 장관 후보 사퇴까지... 논란은 여전


강 의원은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보좌진 갑질 의혹에 더해 정영애 전 장관이 제기한 '예산 보복' 의혹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23일 자진 사퇴했습니다. 


그는 사퇴문에서 "국민께 사죄드리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부담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뉴스1


정치권에서는 유 작가의 발언이 단순한 개인 의견을 넘어,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 강 의원 측에 '방패막이'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반면 일부에서는 "방송에서의 추측성 발언을 과도하게 법적 문제로 끌고 가는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