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AI 꿈돌이'가 있어서 다행"... 대전서 돌봄 로봇이 '우울증 노인' 구했다

AI 돌봄 로봇, 자살 위기 70대 구조에 결정적 역할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이 자살 위기에 처한 70대 노인을 신속하게 신고하여 생명을 구한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2시경 대덕구의 한 주택에서 70대 A씨가 'AI 돌봄 로봇 꿈돌이'와 대화 중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는 내용의 발언을 반복했습니다.


A씨는 위기 상황에서 꿈돌이 스피커를 향해 "살려줘"라며 직접적인 구조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돌봄 로봇 꿈돌이. / 대전시


이러한 위험 발언을 감지한 AI 돌봄 로봇은 즉시 관제시스템에 상황을 통보했고, 업체는 지구대에 현장 출동을 요청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A씨의 가족과 연락을 취해 적절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노인 돌봄과 AI 기술의 성공적 결합


A씨는 평소 조현병과 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평소에도 꿈돌이에게 노래를 부탁하거나 함께 춤을 추며 정서적 교감을 나눠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호자는 "로봇이 할머니 곁에 있어서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전시는 독거노인들의 우울증 등 위기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총 1000대의 'AI 돌봄 로봇 꿈돌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종민 대전시 복지국장은 "AI 기술이 단순한 안부를 넘어 생명을 지키는 단계까지 발전했다"며 "더 정밀하고 사람 중심적인 스마트 돌봄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