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용시장, 취업자 17만명 증가했지만 청년층은 감소세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만1000명 증가하며 고용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입니다.
실업자 수는 1만1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4%로 집계됐습니다.
경제활동인구는 297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명 증가했으며, 취업자 수는 2902만9000명으로 17만1000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7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어 고용 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업별 고용 현황, 서비스업 증가 vs 제조·건설업 감소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만8000명(-1.8%) 감소했습니다.
건설업도 9만2000명(-4.6%) 줄었으며, 농림어업은 12만7000명(-8.0%) 감소했습니다. 특히 농림어업은 4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4월 냉해, 7월 폭우 등 이상 기후 영향으로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어가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영향도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6만3000명(8.7%) 증가하며 고용 시장을 견인했습니다.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도 9만1000명(6.5%), 금융 및 보험업은 3만8000명(4.9%)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등 주력 산업의 부진으로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령별 고용 격차, 60대 이상 증가 vs 청년층 감소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34만2000명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30대도 9만3000명 늘었습니다. 그러나 20대 취업자는 13만5000명 감소했으며, 40대(-5만6000명), 50대(-4만9000명)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5만8000명이나 감소해 청년 고용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31만9000명(1.9%)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5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1000명 각각 감소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증가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전년 대비 6만9000명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20대 쉬었음 인구는 4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늘어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7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