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잘하겠습니다" 약속했는데... 여수 식당서 '남은 반찬 재사용' 딱 걸려

여수 식당, 잔반 재사용 적발


전남 여수의 한 식당이 손님이 먹다 남긴 반찬을 재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명 식당의 불친절과 고가 호텔의 비위생 논란에 이어 또다시 부정적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 관광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지난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점심 무렵 여수 교동의 한 식당에서 잔반 재사용 의혹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고자가 제출한 영상에는 식당 종사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남은 음식을 반찬통에 다시 담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수시 "행정 처분·형사 고발 검토"


신고를 받은 여수시는 즉시 현장을 방문해 확인 작업을 벌였으며, 잔반 재사용 정황이 명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은 물론,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여수시가 관광객 신뢰 회복을 위해 위생·친절 캠페인을 벌인 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했습니다. 전날 여수시와 위생단체협의회, 식당·숙박업주 200여 명은 시청 앞에서 친절 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재발 방지를 다짐한 바 있습니다.


뉴스1


잇따른 불미스러운 사건... 지역 사회 '술렁' 


여수에서는 최근 유명 식당이 2인분을 주문한 1인 손님에게 '빨리 먹으라'며 면박을 준 사건이 알려져 빈축을 샀습니다. 또, 1박에 40만 원을 받는 리조트형 호텔이 '걸레'라고 적힌 수건을 손님에게 제공해 비위생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역 이미지가 연이어 타격을 입는 상황에서 자정 노력마저 무색하게 됐다"며 "일부 업소의 구태가 전체 여수 관광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