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단독대표 체제 전환... 리테일 사업에 '올인'
넥스트증권이 김승연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리테일 사업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구글과 틱톡을 거쳐 토스증권의 성장을 이끌었던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를 목표로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넥스트증권은 최근 김승연·이병주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승연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했습니다. 회사 측은 "신규 비즈니스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리더십 체제를 개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1980년생으로 구글 아시아지역 마케팅총괄, 틱톡 동남아시아 비즈니스솔루션 총괄을 거쳐 2023년 토스증권 대표로 취임해 리테일 부문을 총괄했습니다. 지난해 넥스트증권 대표로 선임된 뒤 B2C 진출을 선언하며 사명을 SI증권에서 넥스트증권으로 변경했습니다.
AI·글로벌·플랫폼... 세 가지 핵심 전략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AI, 글로벌, 플랫폼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투자 경험을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며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강화하고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금융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금융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넥스트증권은 내년 상반기 MTS 출시를 위해 여의도 Three IFC 오피스를 확장하고, 플랫폼 개발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회사가 준비 중인 MTS는 콘텐츠 플랫폼과 증권거래 기능을 결합한 모델로, 시장정보와 공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해 직관적인 숏폼 영상으로 개인화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장 경쟁 치열... 차별화 관건
넥스트증권이 'AI·콘텐츠 기반' MTS를 내놓겠다고 선언했지만, 시장은 이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선점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 넥스트증권은 정보탐색부터 주식 매매까지 전 과정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뤄지도록 설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글로벌 진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국내 시장 출시를 우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편 토스증권은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의 손자회사 TSAF(TSA Financial)는 지난 6월 미국 금융산업규제청(FINRA) 승인을 받아 미국 브로커딜러로 공식 등록됐으며, 향후 미국 시장에서 직접 해외주식 중개 서비스를 수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