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친구에 교직원까지 나섰다... 가평 폭우로 가족 잃고 홀로 남겨진 고교생에게 생긴 일

가평 폭우 참사로 가족 잃은 고등학생 위해 교육계 지원 나서


지난달 경기 가평에서 발생한 폭우로 부모와 동생을 포함한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남겨진 고등학생 A군을 위해 교육 당국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직원들과 학교 교직원들은 자발적인 성금 모금 활동을 시작하며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가평에 발생한 산사태로 무너져내린 편의점 / 뉴스1


8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 수원 남부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직원들은 A군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을 최근 시작했으며, 이 모금 활동은 이달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성금 모금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A군은 지난달 20일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 캠핑장에서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하던 중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가족 전체를 잃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A군의 아버지는 같은 날 새벽에, 동생과 어머니는 각각 같은 달 24일과 31일에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심리적 지원과 장기적 도움 방안 모색


다행히 구조된 A군은 현재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지만, 신체적 상처뿐만 아니라 심리적 충격도 매우 큰 상황입니다.


경기도교육청 전경 / 경기도교육청


현재 A군 가족의 장례식장에는 A군의 친지와 친구들, 학교 교직원, 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지원청 직원 등 약 100명이 함께하며 슬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A군뿐만 아니라 A군의 동생을 알던 학생들의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A군의 동생을 애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A군의 동생이 다녔던 초등학교의 같은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A군 동생의 담임교사와 A군이 재학 중인 학교의 학생들, 교직원들에게도 상담 등의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7일 A군 가족의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조문하고, 지역교육지원청과 함께 A군을 지원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A군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성금을 모으기로 한 것"이라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안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