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로컬푸드 매장서 '중국산' 농산물이 국내산 둔갑돼 팔렸는데... 수년간 눈치 못챈 농협

중국산 농산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농협 조합원 적발


중국산 참깨·들깨·팥·녹두를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7천만 원 상당을 판매한 충남 지역 농협 조합원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은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에서 중국산 참깨, 들깨, 팥, 녹두를 자신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조합원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논산 지역 농업인 A씨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농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시장에서 중국산 농산물을 구입한 후 자신의 창고에서 소포장 작업을 거쳐 생산지를 논산으로 표기하여 하나로마트 내 로컬푸드 매장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원산지 허위표시 농산물 규모와 조치


이번에 적발된 허위 원산지 표시 농산물의 규모는 상당합니다. 참깨 4천만 원, 팥 2천만 원, 녹두와 들깨 각 1천만 원 상당으로, 총 7천만 원 규모의 중국산 농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돼 판매되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고 합니다.


농관원 충남지원 관계자는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하나로마트 내 로컬푸드 매장에 대한 원산지표시 지도와 점검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제공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