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삼성전자 주주들 환호할 소식 미국서 터져... 삼성 파운드리, 애플 '차세대 칩' 생산

삼성, 애플 차세대 칩 美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 공급망 다변화 가속


삼성전자가 애플의 차세대 칩을 미국 현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축이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7일(현지 시간) 애플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 삼성과 협력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되는 혁신적인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삼성전자가 짓고 있는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어 "이 기술을 미국에 먼저 도입함으로써 이 시설은 전 세계로 출하되는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제품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칩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생산 품목이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될 이미지센서(CIS)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애플은 일본 소니의 이미지센서를 독점적으로 공급받아 왔지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삼성과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이폰18부터 탑재? 삼성 '아이소셀' 이미지센서 유력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애플 아이폰18용 이미지센서 양산, 테슬라 등 신규 거래선 확보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영업적자의 폭을 축소시켜 나갈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삼성의 이미지센서 브랜드 'ISOCELL'(아이소셀)은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하며, 파운드리 사업부가 오스틴 공장에서 이를 제조합니다. 아이소셀은 웨이퍼 2장을 접착해 구성되는 고집적 센서로, 이번에 애플과 공동 개발 중인 신기술이 접목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스틴 공장은 지난 1998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미국 생산거점입니다. 기존에도 시스템반도체 생산을 담당해 왔으며, 애플 칩 생산은 미국 내 반도체 제조 강화라는 전략적 목적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소니 독점 깨질까... 이미지센서 시장 지각변동 예고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은 지난해 기준 소니가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15.4%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라는 초대형 고객의 일부 물량이 삼성으로 이동할 경우, 시장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삼성은 현재 갤럭시를 비롯해 샤오미, 비보, 모토로라 등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애플 수주가 본격적인 양산과 매출로 이어진다면, 이미지센서 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미국 내 생산 기반 확대와 더불어, 삼성이라는 경쟁사와의 협업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진화를 동시에 꾀하는 모습입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고객사 관련 세부 사항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