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꾸는 교육 평가 패러다임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서술형과 논술형 평가에 인공지능(AI) 채점 시스템을 도입하는 획기적인 변화를 추진합니다.
4일 서울시교육청은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학생들이 작성한 글을 AI가 자동으로 채점하고, 개인별 맞춤형 피드백까지 제공하는 첨단 교육 평가 플랫폼입니다.
이번 사업은 단순 객관식 문제 풀이를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고, 이를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일 AI 자동 채점 기술을 보유한 민간기업과 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네이버와는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I 채점 시스템의 핵심 기능과 개발 로드맵
개발될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에는 여러 혁신적 기능이 탑재됩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맞춘 채점이 이루어지며, 학생 개인별 맞춤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또한 평가 결과를 누적 저장하고 관리하는 기능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AI 채점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표준 문항, 학생들의 실제 답안, 교사들의 채점 결과와 첨삭 내용 등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여 AI 학습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접근은 AI가 인간 교사의 채점 패턴을 학습하고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달부터는 대학교수를 포함한 전문가 그룹이 참여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적합한 서·논술형 평가 문항과 채점 기준을 개발합니다.
내년부터는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시범 적용을 진행하고, 2027년 이후에는 일반 학교에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교 교육은 단순히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시각으로 정보를 판단하고 창의적인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줘야 한다"며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은 현재 평가 현실을 개선해 미래형 학생 평가로 전환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