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케데헌' 속 호랑이 닮은 '까치호랑이 뱃지' 굿즈 사러 온 MZ 들로 붐빈다는 이 곳

국립중앙박물관, MZ세대가 열광하는 '핫플'로 부상


한때 학창 시절 소풍이나 체험학습 장소로만 여겨졌던 국립중앙박물관이 요즘 최고의 인기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이며, 주차장은 항상 만차 상태로 1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 비결은 다양합니다. 다른 나라 박물관들이 몇천 원에서 몇만 원의 입장료를 받는 것과 달리, 국립중앙박물관은 대부분의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 뉴스1


또한 섬세한 큐레이션과 풍부한 볼거리도 관람객들을 끌어모으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뮷즈(뮤지엄 굿즈)'가 이끄는 박물관 열풍


특히 MZ세대 사이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굿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박물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서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까치 호랑이 뱃지입니다.


이 뱃지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비슷한 생김새로, 젊은 층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까치 호랑이 배지 /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1일부터 스타벅스와 협업하여 '사유의 방' 전시를 테마로 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국중박'이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불리게 된 국립중앙박물관은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뮷즈'를 개발함으로써 기존의 다소 고리타분했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가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박물관을 남녀노소 모두가 찾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수는 271만 명에 육박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용산 이전 개관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기간 굿즈 매출액도 115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