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더불어민주당 오늘 전당대회, 정청래-박찬대 대표 자리 놓고 격돌

더불어민주당, 오늘 전국당원대회에서 새 대표 선출


더불어민주당이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개최하여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 1명을 선출합니다. 


이번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 55%, 대의원 투표 1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획득한 후보가 당의 새 수장으로 선출됩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당 대표 선거에는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가 기호 순으로 출마했습니다.


지난달 진행된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정청래 후보는 각각 62.77%와 62.5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상당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현재까지의 누계 득표율을 살펴보면, 정 후보가 62.65%로 박 후보(37.35%)를 25.3%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의원 표심이 당락 좌우할 핵심 변수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서울·강원·제주 지역 권리당원들의 현장 투표와 함께, 앞서 폭우 피해로 연기되었던 호남권 및 수도권(경기·인천) 권리당원들의 현장 투표도 함께 진행됩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뉴스1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약 1만 6천명에 달하는 대의원들의 표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권자 구조와 표 반영 비율을 고려했을 때, 대의원 1표는 권리당원 약 17표에 해당하는 가중치를 가지고 있어 그 영향력이 상당합니다. 


대의원은 국회의원, 광역·기초단체장 등 조직력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어 당원들의 전체적인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청래 후보 측은 대의원 표심만으로는 전체 당원 표심의 흐름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충청·영남권 경선 결과와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을 고려할 때 역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박찬대 후보 측은 원내에서의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대의원 투표에서 압승을 거두어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왼쪽)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른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새 대표, 이재명 대통령 잔여 임기 수행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전임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공석을 채우게 될 최고위원 자리에는 황명선 의원이 단독 출마하여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를 통해 선출 여부가 결정됩니다.


임기만 놓고 보면 새 당 대표의 임기는 통상적인 임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출되는 대표,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과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5시경 발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