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먹는 브랜드서 수입한 열대과일, 농약 범벅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청과 브랜드에서 판매한 베트남산 '용과'에서 잔류농약이 초과 검출됐습니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식품 등 수입·판매업체인 '한국델몬트후뤠시프로듀스(주)'가 수입해 판매한 베트남산 용과에서 잔류농약이 기준보다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치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용과'라는 이름이 붙은 이 과일은 선인장과 식물의 열매로, 현재 베트남·대만 등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습니다.
초과 검출된 성분은 감귤류, 고구마 등에 사용되는 살균제 티아벤다졸입니다. 이를 다량 섭취할 경우 위장장애, 간·신장 이상, 알레르기 유발, 가벼운 중추신경계 억제 등의 증상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등 민감 군의 경우 증상이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를 요구하는 살균제 성분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제품에서 티아벤다졸 검출치는 0.11mg/kg으로, 기준치(0.01mg/kg 이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글로벌 청과 브랜드 '델몬트'의 한국 법인인 '한국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는 베트남 수출업체 'HOANG PHAT FRUIT COMPANY LIMITED'로부터 올해 생산된 용과를 10.5톤 수입했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아울러 이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더불어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한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로 신고하거나, 스마트폰의 경우 식품안전정보 필수 앱 '내손안' 앱을 이용하여 신고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