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8·15 광복절에 기모노 입고 사무라이 결투?... '동두천 일본식 축제'에 시민들 분노

동두천에서 열리는 일본식 축제, 비난 쏟아져


광복절이 포함된 기간에 일본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축제가 국내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경기도 동두천에 위치한 일본 테마 마을 '니지모리 스튜디오'가 오는 26일부터 8월 17일까지 개최하는 '나츠마츠리 여름축제'에 관한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오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니지모리 스튜디오


해당 축제는 니지모리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여름 프로그램으로, 주최 측은 일본의 정통 여름 축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행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축제 프로그램에는 사무라이 결투, 맥주 마시기 대결, 일본 전통 옷 코스프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부대 행사로 엔카 라이브 공연과 불꽃놀이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광복절 포함한 축제 일정에 공분 확산


문제는 해당 축제 기간에 광복절 공휴일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누리꾼들은 일본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국가의 주권을 회복한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는 광복절에 일본 문화와 상징을 전면에 내세운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니지모리 스튜디오


특히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2022년에도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여름 축제를 계획해 동두천 탑동동 주민들의 반발을 샀던 전례가 있습니다.


당시 스튜디오 측은 "광복절에는 축제를 하지도 않는다"며 "광복회와 협의해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제정신인가", "일부러 광복절을 낀 게 음흉하다", "이건 못 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애초에 한국에 저런 축제가 있다는 게 웃기다" 등 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