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파키스탄 산악 조난 위기
독일의 바이애슬론 스타 라우라 달마이어가 파키스탄 카라코룸산맥에서 등반 중 조난을 당해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독일 ZDF방송 등은 '바이애슬론 여제'로 불리던 달마이어의 산악 사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달마이어의 소속사에 따르면, 그녀는 파키스탄 카라코룸산맥에 위치한 라일라봉(6,096m)을 오르던 중 현지 시간으로 28일 낮 12시경 해발고도 5,700m 지점에서 낙석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 직후 함께 등반하던 파트너가 즉시 구조 요청을 했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구조팀은 29일 오전 헬리콥터를 동원해 현장에 도착했으나, 오후에 해가 지면서 구조 작업이 중단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소속사가 전한 바에 따르면, 현장에 여전히 낙석 위험이 있어 구조 인력이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 커지는 상황
헬리콥터를 통한 정찰 결과, 달마이어가 최소한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생존 신호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소속사는 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키스탄 관광청은 30일 오전 수색을 재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라우라 달마이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7.5km 스프린트와 10km 추적 종목에서 금메달을, 15km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특히 2017년 호흐필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섯 종목에 출전해 무려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독일 바이애슬론의 간판 선수로 활약했던 달마이어는 2019년 5월 전성기에 돌연 은퇴를 선언해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었습니다.
은퇴 후 산악 등반에 관심을 가졌던 그녀의 안전한 구조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우려의 시선이 파키스탄 카라코룸산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