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0대 여성 살인사건, 교제폭력의 끔찍한 결말
대전 서구에서 3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당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12시경,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도로에서 20대 남성 A씨가 전 연인인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우체국 집배원이 "남자가 여자를 찔렀다"며 112에 신고했으나, 안타깝게도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후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도주한 A씨를 검거하기 위해 추적 중이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폭력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가해자인 A씨는 과거에도 4차례에 걸쳐 경찰에 신고된 이력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1일에는 식당에서 재물을 손괴한 혐의로 입건되었고, 바로 다음 날인 2일에는 A씨가 오토바이를 돌려주지 않는다며 B씨가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A씨는 상담 조치를 받았습니다.
또한 A씨는 B씨와 함께 살던 시기에 주거침입으로 신고된 적도 있었으나, 해당 사건은 불입건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장 최근인 올해 6월 27일에는 B씨와의 시비 끝에 폭행을 저질렀고, 출동한 경찰관을 협박하고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B씨에게 스마트워치 등 범죄 피해자 안전조치를 권유했으나, B씨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B씨는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