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열대과일 가득한 '과일 천국' 동남아에서도 불티나게 팔리는 'K-과일'의 정체

동남아 시장에서 빛나는 'K과일'의 성공 스토리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산 과일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열대과일이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오히려 프리미엄 'K과일'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쇼핑


지난 28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롯데마트·슈퍼는 베트남 현지 롯데마트에서 이달 기준 딸기, 샤인머스캣, 참외, 배, 사과, 감 등 총 6종의 한국산 과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슈퍼는 2017년부터 베트남 현지 매장에서 국산 과일 판매를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딸기와 샤인머스캣 두 종류만 소싱해 판매했으며 매출 실적이 미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산 과일의 판매액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샤인머스캣은 베트남 시장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2022년에는 베트남에서만 2억5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약 4억원, 지난해에는 약 6억원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현재 샤인머스캣은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포도류 전체 매출 중 약 35%의 구성비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커졌습니다.


한국산 과일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뛰어난 품질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산 과일인 딸기는 2022년 10억원 매출을 달성한 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에는 약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롯데쇼핑


롯데마트·슈퍼 측은 베트남에서 판매 중인 '금실딸기'가 당도와 경도가 모두 높은 고품질 딸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딸기와 샤인머스캣은 'K과일은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한 맛으로 현지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롯데마트·슈퍼는 올해 3월 말부터 참외를 직소싱해 베트남 롯데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참외는 멜론류임에도 껍질이 초록색이 아닌 노란색을 띠어 현지 고객들이 이색적으로 받아들이며, 맛도 좋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수입 과일 중 한국산 비중은 약 20%를 차지했다"며 "올해에는 참외가 추가돼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빛나는 K과일의 성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롯데마트·슈퍼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딸기, 샤인머스캣, 복숭아, 감, 사과, 배 등 국산 과일 품목 6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딸기와 배는 2019년, 복숭아와 단감은 2022년, 사과는 2023년에 인도네시아 롯데마트에 도입됐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롯데마트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과일은 딸기이며, 2위는 사과입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딸기는 고산지대에서 산딸기 형태로 생산돼 맛이 없는 과일로 인식되고 있지만, 한국 딸기는 높은 당도와 풍부한 향, 부드러운 식감을 갖춰 다른 국가에서 수입된 딸기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약 1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현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산 사과 역시 2023년 약 1500만원 매출에서 지난해 2000만원 매출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과일의 미래가 더욱 밝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