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14일 연속 '잠 못 드는 밤'... 서귀포 지난 밤 최저 27.4도

제주 서귀포, 15일 연속 열대야로 주민들 수면 어려움 호소


제주도 서귀포 지역에서 15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며 주민들의 수면 질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열대야는 밤 시간대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으로, 숙면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뉴스1


29일 제주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도 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6.2도, 서귀포(남부) 27.4도, 성산(동부) 25.4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모두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의미하며, 이 기준 온도를 넘으면 사람들이 쉽게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더위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주도 지역별 열대야 현황과 폭염 경보


올해 제주도 내 지역별 열대야 발생 일수를 살펴보면, 서귀포가 26일로 가장 많았고, 제주 24일, 고산 16일, 성산 13일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귀포는 지난 15일 이후 14일 연속, 제주는 18일 이후 11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스1


현재 제주도 서부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며, 나머지 지역(서부와 추자도 제외)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어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제주도 서부는 35도 내외)까지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이며,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지속되는 열대야와 폭염으로 인한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