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홍준표 겨냥 "몇 년간 '입꾹닫' 하더니 이제 와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을 재기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28일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를 앞둔 요즘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각종 방식으로 정치적 세력화를 꿈꾸는 기독 사이비 단체들 얘기로 당이 어수선하다"며 이른바 신천지 10만 당원 입당설, 통일교 신도 입당설 등을 지적했습니다.
배 의원은 "이들이 떼거리로 도움을 줄까 싶어 '정당가입은 자유인데 왜 가려서 받냐'라며 부끄러움 없이 구애에 나선 후보가 있는가 하면 '내 차례'가 올까 하는 흑심에 몇 년간 입을 꾹 닫고 있다가 지금 와서 폭로와 비방에 열을 올리는 노회한 영혼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때 배 의원이 언급한 '구애에 나선 후보'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노회한 영혼'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당권도전에 나선 장 의원은 신천지 입당설 등에 대해 "그(신천지)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어떤 종교단체든, 종교인이든 자신들의 정치적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고 어떤 당을 지지할 수도, 가입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신천지 신도 대거 입당설을 터뜨렸던 홍준표 전 시장은 "신천지 교인 대거 입당 사실을 대선후보 경선 직후 알았지만 여태 밝히지 않았던 것은 윤 정권 출범의 정당성 여부가 문제 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이제 와서 밝히는 건 지금도 그 당(국민의힘)에서 그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당의 앞날을 위해서였다"고 폭로 이유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끝으로 배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 이미 많이 상처받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 수준에 맞는 '생각이 정상적인 인간들의 집합' 으로 부디 회복해 주길"이라면서 "당원들은 아직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지금 앞에 나선 자들은 이 마음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해 신천지 측은 성명서를 내고 "신천지예수교회 대표는 당원가입 등의 발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날조해 교회를 비방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이에 대해 홍준표 전 시장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