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중 연락 두절된 10대, 여자친구 14시간 폭행으로 소년원행
보호관찰 중이던 10대 남학생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 여자친구를 장시간 폭행한 혐의로 소년원에 수감되었습니다.
지난 28일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4일 자정께 부산 영도구의 한 모텔에서 커피포트와 리모컨 등 주변 물건들을 이용해 여자친구 B양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군이 전날 오전부터 무려 14시간에 걸쳐 B양을 강제로 끌고 다니며 지속적인 폭행을 가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A군은 이 폭행 장면을 친구에게 영상 통화로 생중계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번 폭행으로 B양은 안구 함몰과 코뼈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호관찰 지침 위반하며 재범... 청소년 범죄 관리 체계 허점 드러나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이전에도 폭행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고 보호관찰 처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보호관찰 규정에 따라 A군은 매일 보호관찰관에게 자신의 위치를 보고해야 했지만, 이달 초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A군은 감독의 사각지대에서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A군을 보호관찰 지침 위반으로 소년원에 수감하고, 상해 등의 혐의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