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북한 정부 "가슴 도드라져 보이게 큰 여성, 강제 노동 수용소로"

북한 평양서 불법 가슴 성형 확산에 당국 긴급 단속


북한 평양시에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 불법 가슴 성형 시술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 사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북한 당국이 긴급 단속에 나섰다고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25일 보도했습니다.


평양시 소식통은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가슴 확대 성형 수요가 급증하면서 개인 의술에 의한 성형 부작용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지난 13일 오전 평양시 안전부에 사회안전성의 긴급 단속 지시가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북한 사회안전성은 이번 지시에서 '사회주의 제도에서 여성들이 부르주아 사상에 물 젖어 별의별 나태한 짓을 다하고 있다'며 '그동안 쌍꺼풀 시술이나 눈썹 문신 등의 행위에 관용을 베풀었더니 이제는 더 나아가 가슴 성형 같은 철저히 썩어빠진 자본주의 행위까지 풍속화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가슴 성형 유행과 불법 시술의 위험성


평양시 중심구역에 거주하는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볼륨감 있는 몸매를 선호하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가슴 확대 성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가슴 확대 시술은 '비사회주의 행위'로 규정되어 정식 의료기관에서는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외과 의사들이 중국에서 들여온 실리콘 재료를 사용해 개인 집에서 몰래 불법 시술을 진행하고 있어 감염병 등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이달 초에는 30대 초반 여성이 두 차례 가슴 확대 시술을 받은 후 심한 부작용을 겪었고, 이 사건으로 불법 시술을 한 개인 의사가 구역 안전부에 체포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조사 결과, 해당 의사는 구강 전문의로 외과가 전문 분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불법 가슴 성형을 시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국의 강력한 단속 조치


북한 사회안전성은 평양시에서 확산되는 불법 가슴 성형과 그로 인한 부작용 사고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평양시 안전부는 '비사회주의 행위 근절'이라는 명목 하에 특별 타격대를 조직해 9월 말까지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시 안전부는 구체적인 단속 방식으로 두 가지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가슴 성형을 받으려는 것처럼 위장해 불법 의료 행위가 이루어지는 장소에 잠입하는 방식과 둘째, 가슴이 도드라지는 여성들을 붙잡아 문진 또는 신체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소식통은 "평양시 중심구역들에는 이미 타격대가 배치됐으며 민간복 차림으로 활동 중"이라면서 "적발된 여성이나 개인 의사는 비사회주의 혐의로 노동단련대 등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