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폭염에 천장 과열돼 스프링클러 마저 오작동... 콘서트 행사중 갑자기 '물벼락'

폭염이 만든 해프닝, 강진 전시관 스프링클러 오작동


전남 강진의 한 전시관에서 폭염으로 인한 특이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자 스프링클러가 이를 화재로 오인해 작동하면서 행사 참석자들이 갑작스러운 물세례를 맞는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5일 강진군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전날 성전면 백운동 전시관에서 '군수와 함께하는 직원 공감 톡 콘서트' 행사가 진행되던 중 스프링클러가 갑자기 작동해 실내에 물이 쏟아졌습니다.


실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스프링클러가 폭염을 화재로 오인한 것이 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폭염과 건축 구조가 빚은 오작동


사고 당일인 어제 강진군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으며, 한낮 기온은 34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문제는 전시관의 건축 구조에 있었습니다. 이 전시관은 천장 일부가 유리창으로 설계되어 있었는데, 강한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커튼과 유리창 사이에 열기가 갇히면서 온도가 무려 70도 이상까지 상승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재 감지 시스템은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온도를 화재 발생으로 판단해 스프링클러를 자동 작동시켰고, 이로 인해 행사장 내부에 갑작스러운 물벼락이 쏟아진 것입니다.


강진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현재 스프링클러 작동 기준 온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과 함께 지붕 차열 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