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퇴직 시점 재산 80억원 육박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지난 4월 퇴직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재산이 79억9115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대통령 취임 당시 신고했던 76억3999만원보다 약 3억5천만원 증가한 금액인데요. 가장 최근 공개된 2023년 말 기준 재산 74억8112만원과 비교하면 5억1천만원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관보를 통해 '7월 고위 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공개 대상은 올해 4월2일부터 5월1일까지 신분 변동이 있었던 고위 공직자 54명으로, 신규(18명), 승진(14명), 퇴직(19명) 등이 포함됐어요.
윤 전 대통령 부부 재산 내역과 특이사항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신고 재산을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복합건물(주택+상가)이 19억4800만원, 예금이 57억4224만원, 토지가 3억90만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크로비스타 가격이 15억6900만원에서 19억4800만원으로 3억7900만원가량 상승했습니다.
80억원에 육박하는 재산 중 윤 전 대통령 본인 명의 예금은 6억9369만원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배우자 김건희씨 명의로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올해 초 신고 기간에) 윤 전 대통령이 구속돼 있었기 때문에 정기 공개에서 빠졌다"며 "퇴직 시점은 헌재에서 탄핵소추안을 인용한 4월4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현황
퇴직 고위공직자 중에서는 지난 5월1일 사퇴한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5억1483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올해 3월 공개된 신고 재산 44억6540만원보다 4943만원 증가한 금액인데요. 최 전 부총리는 지난해 구매한 2억원 상당의 미국 30년 만기 국채를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42억637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퇴직자 중 세 번째로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직 고위공무원 중에서는 이준일 주이라크 대사가 52억7916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조정아 원자력안전위원회 상임위원(사무처장)이 44억1521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