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생일잔치 열어준 아들 총격 살해한 아버지... 차엔 '사제총기' 10정, 숙소엔 폭발물 15개

인천 아파트 총격 사건, 피의자 차량에서 사제총기 10정 발견


지난 20일 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아들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의 차량에서 사제총기 10정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가족 모임 중 발생한 충격적인 총기 범죄로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일 총기사고가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앞 수사관들이 서있다 / 뉴스1


21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이날 새벽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서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검거 과정에서 A씨가 탄 차량 조수석에서 사제총기 10정과 함께 실탄 3발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A씨의 숙소에서는 폭발물 15개가 추가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폭발물들은 점화장치와 타이머까지 연결되어 있었으며, 일부는 21일 낮 12시에 폭발하도록 설정되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생일 축하 자리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


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했던 60대 A씨의 자택 현관 앞에 사건 조사 중임을 알리는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 뉴스1


A씨는 전날인 20일 오후 9시 31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33층에서 30대 아들 B씨의 가슴을 향해 사제 총기를 발사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쇠파이프 형태로 제작한 사제총기에 쇠구슬 여러 개가 든 산탄 2발을 장전해 B씨를 향해 연달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특히 이날은 A씨의 생일이었으며, B씨는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잔치를 열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인천 연수경찰서로 압송하고, 사제 총기 등의 제작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다량의 사제 총기와 폭발물 소지 경로에 대한 수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