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40억 시대 진입... 6·27 대책 이후 더 뜨거워진다
서울 강남권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40억 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지난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96㎡ 아파트(29층)가 지난 2월 40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소형 아파트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전국적으로 소형 면적 아파트가 4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러한 고가 거래는 일회성이 아닌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96㎡(6층)와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98㎡(12층), 강남구 압구정동(영동한양) 전용 49.98㎡ 2채(3·10층) 등이 40억 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반포동과 압구정동에서 40억 원대에 거래된 소형 아파트는 무려 9건에 달합니다.
소형 아파트 선호도 급상승, 그 이유는?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정부의 6·27 대출 규제 대책이 꼽힙니다.
이 대책으로 고가 주택 구매 시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대출이 용이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KB시세로 지난달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 1,398만 원으로, 조사 이래 월별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하반기에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금융 규제를 비롯한 수요 억제 정책은 풍선효과를 유발한다"며 "하반기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대출이 용이한 지역 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