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젠지, MSI 이어 e스포츠 월드컵까지 '우승'... 국제대회 '2관왕' 달성

젠지, EWC 2025 LoL 결승서 중국 AL 꺾고 우승 트로피 획득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강호 젠지(Gen.G) e스포츠가 국제 무대에서 또 한 번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21일(한국 시간) 젠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e스포츠 월드컵(EWC) 2025 LoL 종목 결승전에서 중국의 강호 애니원즈 레전드(AL)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습니다.


EWC 2025 출전한 젠지 e스포츠 / EWC 2025


젠지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는데요. 1, 2세트에서는 '쵸비' 정지훈과 '기인' 김기인의 압도적인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승리를 따냈습니다.


 특히 미드 라이너 쵸비의 안정적인 라인전과 기인의 탑 라인 장악력이 돋보였습니다.


중국 AL의 반격과 젠지의 우승 확정


하지만 중국의 AL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3세트에서 AL은 밴픽 단계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냈고, '호프' 왕제와 '카엘' 김진홍 듀오의 활약으로 젠지에게 첫 패배를 안겼습니다.


기세를 몰아 4세트에서도 AL은 약 46분에 이르는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최종 5세트까지 끌고 갔습니다.


Instagram 'ewc_en'


결승의 운명이 걸린 5세트에서 젠지는 AL의 바텀 라인 갱킹에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룰러' 박재혁은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면서도 역습으로 2킬을 획득하며 팀에 유리한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AL의 '타잔' 이승용이 킬을 쌓아가며 추격에 나섰지만, 중반부터는 젠지의 '쵸비' 정지훈이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활용한 로밍 플레이로 결정적인 킬을 따내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습니다.


젠지는 이후 계속해서 경기 우위를 확대해 나가며 AL의 본진까지 진격했고, 경기 시작 29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EWC 2025 LoL 종목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로써 젠지는 지난해 우승팀인 T1에 이어 두 번째로 EWC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팀 창단 이래 첫 EWC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젠지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이어 EWC까지 제패하며 한국 LoL e스포츠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