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전격 압수수색... 신도들의 격렬한 반응
내란특검이 통일교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눈물을 흘리는 통일교 신자들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18일 JTBC에 따르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통일교 천원궁 및 한학자 총재의 거주지 '천정궁', 통일교 핵심 간부였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자택, 통일교 서울본부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압수수색 현장에서는 백여 명의 통일교 신도들이 "한학자 총재를 지키자"며 저항했습니다.
JTBC가 공개한 영상에서 신도들은 '홀리 마더 한'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입니다.
일부 신도들은 무릎을 꿇고 땅을 치며 오열하기도 합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신도들은 "한학자 총재를 지키자"며 야외 기도를 이어갔습니다.
통일교 자금 흐름 추적
특검은 한학자 총재를 알선수재 피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특검은 한학자 총재의 지시로 당시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김건희 여사 선물"이라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선물이 YTN 인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등 교단의 현안을 청탁하기 위한 대가였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윤씨는 검찰 조사에서 전씨에게 선물을 건네며 청탁한 점을 인정하며 "한학자 총재의 결재를 받고 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세계본부장이었던 윤씨는 검찰 조사에서 "한학자 총재의 결재를 받고 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TBC는 이날 특검 수사팀이 한학자 총재의 내실을 수색하던 중 해당 층 곳곳에서 은밀히 숨겨진 비밀의 공간을 포착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원화, 달러, 엔화 등 현금다발이 발견됐고, 또 다른 방에서는 다양한 귀금속이 보관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매체가 입수한 통일교 헌금 관련 회계자료에 따르면, 매년 국내에서 걷는 헌금은 200억 원대, 일본에서는 3300억 원대로 파악됩니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 선물'을 산 돈의 출처가 교단이라고 의심하고 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통일교 전체 자금 흐름을 확인하고, 알려진 선물 외에도 윤석열 정부 관계자 등에게 통일교 자금이 추가로 흘러갔는지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