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장관 후보자, 코로나 수혜주 시세차익 의혹 해명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집중 공세에 직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 남편이 보유한 주식과 관련해 이른바 '코로나 수혜주'를 통한 부당한 이익 취득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코로나 수혜주를 통한 시세 차익을 얻은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 가족이 소유한 강원도 소재 땅에 대한 농지법 위반 가능성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 가족의 직접 경작 없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남편이 80년대 후반 공중보건의사를 하면서 알게 된 지인 가족과 30년간 농사를 지어왔다"며 "친환경 농사나 자급 영농을 했는데, 강원도는 4~10월에 농사를 하는 만큼 2019년에는 논농사를, 최근에는 밭농사와 나무 묘목으로 농사를 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식 관련 의혹과 이해충돌 논란에 대한 해명
국민의힘은 특히 정 후보자 남편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창해 에탄올 및 씨젠 주식을 보유해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했던 점을 들어 직무관련성에 따른 이해충돌 가능성을 지적한 것인데요.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코로나 수혜주는 마스크 주식은 2018년 다 매도했으며, 의료기기는 보유하고 있는 게 없다"며 "씨젠도 보유한 적이 없다"고 명확히 부인했습니다.
또한 "창해 에탄올은 2016년부터 주정회사로 알고 보유했으며, 현재까지 한 주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어 시세 차익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정 후보자는 "2020년 (창해 에탄올이) 코로나19 유행 시 회사가 손 세정제로 사업 목적을 확장한 것은 알지 못했고, 알았으면 해당 조치했을 것"이라며 "세밀하게 이해충돌 문제를 살펴보지 못한 것은 송구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자료 제출 논란과 향후 대응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 남편의 주식 거래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김미애 국민의힘 간사는 "코로나 영웅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의혹을 해소할 자료를 달라는 것"이라며 신속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고, 안상훈 의원도 "청문회가 정책질의에 집중되려면 검증을 위한 최소한의 자료 제출이 되도록 관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주식 거래내역은 2016년 이후 자료를 제출했고, 배당내역도 제출했다"며 "증권 거래 계좌는 키움증권 이외에는 없는데, 현재 배우자가 근무 중이라 연락이 안 돼 확인하는 대로 오늘 제출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주민 위원장도 추가 자료의 신속한 제출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