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광명 아파트 화재 사망자 3명으로 늘어... 1층 주차장에서 '누전 흔적' 발견

광명시 아파트 화재 사망자 3명으로 증가, 인명피해 규모 확대


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중상을 입었던 2명이 이날 오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광명 아파트 주차장 화재 현장 / 뉴스1


이에 앞서 심정지 상태였던 60대 여성도 사망했는데요. 이로써 이번 화재의 인명피해는 사망 3명, 중상 9명, 경상 55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화재는 전날 밤 9시 10분쯤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10층짜리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은 1시간 2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되었으나, 불길이 옥상까지 번지면서 인명피해가 커졌습니다. 


화재 원인은 전기 합선으로 추정, 단열재가 화재 확산 촉진


소방당국은 이날 현장 조사를 통해 발화 지점인 건물 1층 필로티 주차장 천장 안에 있던 케이블 트레이에서 전선의 단락흔을 확인했습니다.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합선이 발생한 흔적으로, 당국은 누전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향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광명 아파트 주차장 화재 현장 / 뉴스1


화재가 시작된 주차장 천장의 케이블 타이 주변에는 단열재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로 인해 불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단열재는 가연성인 아이소핑크 소재로 추정되는데, 연소하면서 유독가스를 발생시켰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아파트는 2014년 사용승인을 받은 건물로, 마감재의 불연재 사용이나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명시, 화재 피해자 지원 위한 TF 구성 및 종합 대책 마련


광명시는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총력 지원에 나섰습니다.


광명 아파트 주차장 화재 현장 / 뉴스1


박승원 광명시장은 '소하동 아파트 화재사고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사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담 TF를 구성해 종합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시는 사고 직후 광명시민체육관에 텐트를 설치해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고, 생수와 간식, 음료 등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장 중심 대응을 위해 사고 현장 인근 동 행정복지센터에 TF 사무실(가칭 현장대응지원센터)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광명시는 대피소에 있는 주민들이 거주지로 복귀하기 전 머물 임시 거처로 시가 운영 중인 안전주택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조해 임시 거주지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사고 현장에서 도난 등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펜스와 이동식CCTV 설치도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