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에 사람 떠내려간다"... 112 신고 3시간 만에 발견
폭우로 물이 불어난 대전천에서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18일 동부경찰서와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분쯤 대전 동구 인동 대전천에서 "사람이 빠져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에 나서 3시간여 만에 대덕구의 한 세월교 밑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내용과 A씨의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지문 채취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부터 내린 폭우로 하천 수위가 급격히 불어나 있었다"며 "현장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충남 서북부 지역을 덮친 폭우 여파로 1천 200명이 넘는 주민이 임시 대피시설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현재까지 622세대 1천 223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각 시·군이 마련한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에서 머물렀습니다.
현재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충남 전역에는 내일(19일)까지 50∼100㎜, 많게는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는 예보가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