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아빠가 사라졌어요"... 극한 폭우에 80대 남성, '지하실'서 숨진 채 발견

충남 집중호우로 3명 숨져... 차량·주택 침수 피해 속출


충청남도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서산과 당진 지역에서 차량과 주택이 침수돼 3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0분쯤, 당진시장 인근 주택에서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구조대가 출동해 지하실 배수 작업을 벌인 끝에 80대 남성 A씨를 숨진 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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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전 3시 59분쯤에는 서산시 석남동 도로에서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습니다. 오전 5시 14분쯤 구조대는 침수 차량에서 3명을 구조했으며, 약 한 시간 뒤인 오전 6시 15분쯤 인근에 정차돼 있던 또 다른 침수 차량에서 60대 남성 B씨를 심정지 상태로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이어 오전 11시 25분쯤에는 B씨가 발견된 지점 주변에서 80대 남성 C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C씨 차량이 근처에 정차돼 있던 점 등을 바탕으로, 폭우에 차량을 탈출한 뒤 휩쓸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남부·충청 중심 집중호우 계속... 전국 곳곳 강수 예보


기상청은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는 19일까지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일부 지역에는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충청권과 전북, 대구·경북 지역은 50~150㎜의 비가 예상되며, 많은 곳은 200㎜를 넘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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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북부 지역을 제외하고 20~80㎜, 산지를 중심으로는 최대 150㎜ 이상의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제주 북부와 울릉도·독도 지역에는 10~60㎜, 강원 동해안에는 10~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오는 20일 아침까지 3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경기 남부와 강원 중·남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최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국은 저지대 침수, 산사태, 하천 범람 등 추가 피해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