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용 기소는 정치검사의 만행... 윤석열·한동훈, 업보 치를 것"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 확정 판결과 관련해 "정치검사들의 만행"이라고 비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지난 17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삼성 이재용 회장에 대해 19개 혐의가 모두 무죄로 확정됐다"며 "재벌을 무조건 잡아야 뜬다는 못된 명예욕에 들떠 문재인 정권과 좌파 시민단체의 사주로 막무가내 수사한 윤석열, 한동훈의 합작품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가 위축된 동안 한국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얼마나 컸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양승태 사건도 언급... "항소 취하할 때 아닌가"
홍 전 시장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사법부 장악을 목적으로 무리하게 기소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건도 1심에서 48개 혐의 모두 무죄가 선고돼 항소심에 계류 중"이라며 "그것도 보나 마나 무죄일 텐데, 정치 검찰이 이제는 항소를 취하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또한 "두 사냥개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검찰권 남용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보수·우파 진영 인사들이 고통을 받아왔느냐"며 "하나는 지금 업보를 치르는 중이고, 또 하나는 곧 업보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일부 보수 언론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조선제일껌에 불과한 사냥개들을 조선제일검이라며 떠받들던 보수 언론도 곡학아세하던 행태를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용 회장, 자본시장법 위반 무죄 확정
한편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이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정거래나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검찰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 회장이 2020년 9월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항소심 선고 후 약 5개월 만의 최종 판단입니다.